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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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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8회 작성일 19-12-11 12:09

본문

불꽃


 

 

아궁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은 몸을 태우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날이 조금씩 어두워 어둠이 번지자

그 어둠마저 태우고 싶다

어둠과 불꽃은 순간 뜨겁다

번쩍

도끼날이 하얀 속살을 잘라내고 불꽃 튀는

전투는 끝났다

어둠으로 다 덮어도 꺼질 것 같지 않은

승리의 횃불 

구들장 안으로 힘껏 밀어 넣어도 축축한 그와 

동시에 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꺼부러져 가는

그는 왜 냄새도 없을까 ,

어쩌면 방 안  어디쯤 붉은 광채로 머물러 있기에

라이터로 비춰가며

나는 자주 불꽃으로 뛰어들었고

몸에 일부가 까맣게 타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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