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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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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0회 작성일 25-09-17 12:25

본문

​황혼 


 폴 차



반 세기 전

나 홀로의 세상은 마감되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서로 사랑하고... 주례사를 들었지 !

이제 빛나는 은빛 머리 휘날리며 

서로의 손을 잡고 가을길 걸어갑니다

지구의 무계를 발로 느낄 것 같이

천천히 한 발 한 발 삶을 음미합니다

당신은 무겁게 영글다 축까지 휘었어도

오히려 굽어진 길을 펴가며 걷고 있어요 

늙어가는 지구의 주름을 펴주니

나의 황혼은

가을 길가에 활짝 핀 코스모스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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