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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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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리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1회 작성일 25-09-17 22:00

본문

바다가 하늘에 물을 부어

파도를 만들고 있다.


바다에서는 자신의 현란한 몸짓

미처 다 보여줄수가 없어서

수평선 끝자락 들어올려

공중에 물길을 대고는 이사를 한다.


바다는 하늘에서

바람에 쉼없이 뒤척이며 걷는 푸르고 힘찬 등줄기

둥근 지구 건너편 움켜쥐는 회오리 같은 손길

물살끼리 얼싸않는 눈물의 순간

황금빛 어깨의 미소

지휘하고 있다.


하늘은 바다의 거울


용기가 없어 바다에 빠지기 힘든 이를 위해

바다는 이를 악물고 올라가서는

빛나는 물살로 곡예를 하며

바다에 빠지지 않아도 

얼마든지 황홀한 길 선택해 성큼성큼 

걸어갈 수 있다고

비추어준다.


자신보다 빛나는 거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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