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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해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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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4회 작성일 25-09-18 21:08

본문

기다림을 해부하다 / 孫 紋


돌고돌아가는 세상살이 한 모퉁이에서

지루하게도 순번을 기다리고 있나니


굽어지려는 등짝을 스트레칭 하면서

하품을 해대며 발을 뻗히기도 하는 등

생각을 묶어두고 마음을 진정하며

야금야금 시간으로 헛배 불리고 있다


기다림은 시간과의 싸움만이 아니라

인내의 한계를 향해 변죽을 울려대는

결국 자신의 내면과의 줄다리기인 듯


식객이 많은 맛집 대기핼렬의 와중에서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을 씹는데

순번이 와서 호명받는 순간의 기분이란

마치 합격자발표 하듯 좋은 것을 어쩌랴


지루함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기다림은

한 올 또 한 겹 순간을 접어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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