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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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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0회 작성일 19-11-27 06:56

본문

바람 부는 날

        나싱그리


지난 계절을
한껏 펴 늘이던
어제의 나뭇가지들이


오늘은 하늘에 매달려
부르르 몸을 떤다


하얀 밤을 흘려보내고
미처 눈을 뜨지 못한
새벽녘


바람이 그대 마음에 들어
세상을 몹시도
흔들어대는 날이면


흔들리다가
어느 순간 마음을 놓쳐
비록 언 땅에 삐끗할망정


삶의 무게를 덜어내지 못해
와르르 쿵쾅!
무너져 내리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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