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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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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78회 작성일 19-11-24 04:17

본문

노년 /지천명

젊으면 항상 젊을 것이며
어린 나이가 항상 어리기만 할 것이드냐
젊은 그녀도 젊은 그 남자도
결국은 늙어지게 되는데
고장난 기계처럼
여기저기 몸 구석구석 사용하다
폐기 처분 직전인 오장육부들은
어찌 이다지도 서글프게도 삐걱이는지

황혼의 늙을 막이라서
애틋하게 석양에 걸린 노을은
가슴 찡하도록 아름답고
신비롭고 설레게 하는데
저기 저것 노을이 넘어가면ㆍ
곧 캄캄한 어둠이라서
앙상한 가슴팍은 무작정
무너져 내리기가 허다 하다

어느덧 젊은 세월은 무너지고
뼈마디도 무너지는 것인가
절지절지 마다
저리고 아픈 통증이 밀려들어
늙어 지쳐 병든 몸을
눈물 나게 슬프게 한다

젊으면 늘 젊을 것이든가
늙는다고 젊은 시절이 없어져
지워 질 것인가

먼 젊은 기억은 뚜렷하여
놓치기 아쉽고
가까운 늙어지는 것은
깜박 하여 지워지기 일수니
세끼니 챙겨서 건강을
돌봐야 하는 자아는
늙은 몸의 어느구석진 곳에서 재촉을 못 하고
젊은 날의 일기장만 자주 넘기며
슬픈 시간도 행복한 시간도
젊은 그 시절의 기억만을 풍성하게
읽고 읽고 또 읽고 있다

노년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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