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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오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67회 작성일 19-11-14 14:45

본문

가을이 짧아진 햇살을 반나절이나 지웠다

잔잔한 호수위에 세워졌던

데칼코마니 빌딩과 숲 푸른하늘이

갈바람에 출렁거리며

부서졌다 쌓았다가를 반복하다가

지는해와 더불어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

수면아래 푸른하늘과 숲속을 날며

건빵이랑 새우깡을 덥석덥석 받아먹던

비단잉어의 웨이브 춤사위가

많이 굼떠지며 예사롭지가 않다​

늦가을 오후

​불규칙하고 연약하게 피돌기가 서먹한

내심장을 몸밖으로 적출해내어 누군가의

목숨과 맞바꾼 사랑으로 교체 되었지만

내미는 장기 기증란에 차마 싸인을 하지 못했다​

오 핸리의 희망의 담쟁이처럼

마지막 잎새를 시간까지 거스르며

죽음과 맞바꿔놓은 베어먼의 열정이

사랑이 가난한 나에게는 아직 없었나보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한 오후가 출렁거리며 가슴을 도려내어 하늘에 띄워 어디론가 사라진것은 그대의 가슴으로 아닐까요
멋집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주손님
심장 이식을 받고 퇴원한지 6일 되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아직도 육신에 미련이 남았는지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시를 쓰시다니 엄청 놀라고 있네요
저도 심장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받는데

수술하셨다니 많이 걱정됩니다
빨리 나으셔야지요 기도합니다

다섯별님 화이팅^^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브루스안님
브르스안님의 시를 매번 감상합니다
너무 고수의 글솜씨가  두려워
감히 덧글을 달지못하고
감상만 ㅎ ㅎ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겨운 나날들의 지내온 그 자취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무엇인가 훔쳐오라 한다면
건강이라 하지요.
너무 간절하기에 그러나 하는가 봅니다.
날마다 그런 마음이 차고 넘치는 것이 우리 생인가 봅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다섯별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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