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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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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57회 작성일 19-11-09 10:39

본문

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사내들이

돼지비계 볶음이나 튀김을 안주로 놓고

다른 술집보다 천원이나 싼 술을 마시는

남성 상회 앞, 붉은 고무 통이 집인,

술에 취해 전봇대에 욕과 오줌을 갈기는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을 보고

발톱을 돋우고 쭈뼛쭈뼛 깃을 세우며

하악질을 해대는 너를

앞니가 경첩 떨어진 대문처럼 벌어진

육 십 대 여자도 꽃이 되는 집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너를

스티로폴 텃밭에서 함께 여름을 보낸

청양 고추와 방울토마토가 손을 탈 때도

피던 담배꽁초로 발등을 지져댈 뿐,

 

70 년 대 식으로 지은 빨간 벽돌집 철책을 타고 올라

조랑조랑 매달린 핏덩이들 젓을 먹이는

고양이 과 포유 식물과 한 뱃속 인 듯도 한데,

 

떨어진 꽃잎을 모래에 숨길 줄도 모르고

체취를 핥아서 지울 줄도 모르고

발톱을 피켈처럼 박고 벽을 타고 오를 줄도 모르고,

 

종족의 증상이라곤

하악, 하악질 뿐인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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