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초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49회 작성일 19-11-12 12:15

본문




매일매일 베란다 밖 언덕을 바라본다.  


가지가 흔들어대는 잎들이 높은 데서 위태로와 보였다.  


시계 바깥에 존재하는 시간을 들으려는 것이다.  


스쳐가는 구름이 너무 낮아서, 어느날엔가는 비릿한 몽정(夢精)에 무너져 버릴 듯한 언덕이었다. 


아직 어린 잎이 숭엄한 소리를 낸다. 


바람도 없는데 모든 잎들이 흔들리고 있다.  


가지가 잎들을 거부하고 있는 것인가?  

저렇게 붙타오르고 있는데?

저렇게 어머니 없는 잎과 가지와 구름과 바람이 서로를 닮아가고 또 서로에게 각혈하고 있는데?


청록빛 유리창이 덜렁거린다. "나는 가난하다". "너는 가난하다." "가난이란 무엇인가?" 


누군가 더러운 천과 황홀한 천을 겹쳐 나를 기우고 있다.


내 형체와 내 소리와 내 마음과 내 감각이 서로 조응하고 조화룰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하라고. 


번성한 진달래꽃이 나날이 무성해지는 선홍빛으로 내게 속삭인다.


"건너가자." "건너가자."

"어머니 찾아 건너가자." 


그럴 때면 내가 시를 쓰는 대신, 저절로 시가 흘러나와 나를 규정하려는 것이었다.  


투명한 언어의 밑바닥까지 나는 익사해 간다.


내가 죽어 음악이 되려나? 다시 돌아오기는 할까? 

진달래꽃들 선연히 

봄바람 아래 깊숙히 가라앉히는, 

빙어(氷魚)의 식은 잠  

황토알 톡 쏘는

뜨거운 얼음 떨어

심연에 손 넣은 자리마다. 


나는 나를 닮은 것들이 나날이 저 언덕에 번성하는 것이 외롭다. 


나의 어머니.








댓글목록

존재유존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은 마음으로 담는다지요.. 마음이 태산같은 무거움으로 잠을 쉬이 청하지 못할 밤이 되겠네요.. 잘 담아갑니다.평안하세요

Total 41,033건 34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953
섬의 공항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11-14
1695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4 11-14
1695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11-14
169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11-14
16949
참을수 없다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11-14
1694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11-13
1694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11-13
16946
가을 산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11-13
16945
명장 댓글+ 2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11-13
16944
순수2 댓글+ 1
짐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11-13
1694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11-13
1694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11-13
1694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11-13
16940
두더지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11-13
16939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11-13
1693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11-13
1693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11-13
1693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11-13
16935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11-13
1693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11-13
16933
낙엽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0 11-13
16932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11-12
1693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11-12
16930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11-12
16929
눈물 댓글+ 1
서호693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11-12
16928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11-12
1692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11-12
16926
그늘의 영역 댓글+ 1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11-12
1692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11-12
열람중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11-12
16923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2 11-12
16922
퇴고 - 입동 댓글+ 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11-12
1692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11-12
16920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11-12
1691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11-12
1691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11-12
16917
낯달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11-12
1691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11-12
16915
사랑의 향기 댓글+ 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11-12
1691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11-12
1691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11-11
1691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11-11
16911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11-11
16910 서호693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11-11
16909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11-11
16908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11-11
1690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11-11
1690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11-11
1690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11-11
1690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11-11
1690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11-11
16902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11-11
16901
11 11 댓글+ 4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11-11
1690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11-11
168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11-11
1689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11-11
16897
단풍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11-11
1689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11-11
1689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11-11
1689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11-11
1689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11-10
1689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11-10
16891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11-10
1689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11-10
1688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11-10
1688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11-10
16887
가을 도서관 댓글+ 2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11-10
1688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11-10
16885
민들레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1-10
1688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11-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