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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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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4회 작성일 19-11-03 14:32

본문

계화도 가는 길 간재로(艮齋路) 들길 변

초가삼간 집 한 채,

달덩이 내 친구 영희가 살던 집,

넓은 들녘 한가운데 코스모스 무동을 타

구름처럼 떠 있던 집,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

영희네 식구들 모두 서울 가서 잘 살고 있을까? 

내 친구 영희는 누구에게 시집가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바람 쉬어가고 구름 놀다 가는 집,

소나기가 이따금씩 회포를 풀고 가는 집,

달걀귀신, 대추나무 도깨비가 나올 것 같은 빈 집에

왕거미가 스렁스렁 집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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