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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63회 작성일 19-11-06 08:27

본문

가을의 소리 / 백록


 
갈바람에 감이 붉어지는 소리며
하늬바람에 귤이 노래지는 소리며
높새바람에 억새꽃 하염없이 울먹이는 소리며
새파란 하늘로 새털구름 훠얼훨 흩날리는 소리며
한껏 부풀린 나잇살로 울긋불긋 파고드는 세월의 널브러진 소리며
어느새 가늘어진 이명으로 속속 기어드는 환절의 시끌벅적한 소리며
시커먼 계절로 흘러들어가는 하얀 침묵의 잿빛 무덤 같은 을씨년스런 소리며
툭하면 잦은 엄살과 젖은 몸살로 애간장 끓이는 소리며
날이 갈수록 마냥 타들어가는 노을의 들끓는 소리며
따라 소싯적 소소리바람 기다리는 어느 철딱서니
주름골 패이는 소리와 함께
은사시나무 으시시 떨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시들 시들 시들어가는 시들의
그런 저런 소리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리속에 자연의 느끼는 모습과
인생의 희노애락도 담겨 있습니다.

생각의 폭이 바다처럼 넓고 깊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솔직히 들리는 소리라곤
이명을 울리는 매미들 혼령의 소리와 생살 물어뜯는 귀뚜라미 소리뿐입니다
그 소리에 반응하는 엄살과 몸살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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