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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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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54회 작성일 25-09-12 10:04

본문

출항


 눈 감으면 해류에 떠밀려온 침몰한 탐험선의 파편들, 내 폐부에 묻힌 기억들이 해변의 달궈진 모래알처럼 빛을 반사하고 있다 지금 내가 발 붙인 선창에는 어부라는 목숨줄에 결박된 사람들이 느슨해진 하루의 그물코 손질에 분주하다 어둠이 밤의 지주목에 묶인 별빛을 몰아 하나, 둘 포구에 정박하면 수평선 너머 날 선 벼랑 끝으로 스산한 달빛을 목에 걸고 투신하는 사람들, 살아 돌아오기 위해 오늘도 죽어야 한다는 등골에 새긴 부표 같은 한마디가 어둠 속 발악하는 윤슬처럼 처연하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부를 직접 본적은 없었지만 티비에서 자주 보는 어부의 생활 목숨을 건 출항
거기엔 항상 무사하길 비는 아내가 있겠죠.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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