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자화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6회 작성일 19-10-21 00:02

본문



1.

 

향유고래가 남극 심해에서 새끼를 낳는다. 시리도록 파란 공간이다. 뼈가 없는 새끼는 투명하게 꼼지락거린다. 바닷물에 선홍빛 열꽃들이 번져 나간다. 꽃잎을 쫓다가 유빙 덩어리들은 돌아오지 못한다. 얼음의 자잘한 단면에는 톱니바퀴처럼 작은 이빨들이 돋아 있다. 유영하던 탯줄이 새끼고래의 목에 감겨 침묵 속에 버둥거리는 것을 질식시킨다. 얼음조각 하나가 퍼렇게 질려 뻣뻣해진 남극바다에는 포말이 거의 일지 않는다.

 

 

2.

 

사슴이 고호의 그림 안으로 뛰어든다. 하늘에 가득한 오렌지꽃들이다. 사슴뿔을 신전으로 삼는 고요한 사람들이 길을 비웠다. 교회당이 일그러진다. 형체가 고정되지 않고 무너져 내리는 길 위를 사슴이 질주한다. 이름 모를 창문 위에 빈 의자를 갖다 놓았다. 시뻘건 물감 속에서 아이들이 돋아나 나비의 날개를 하나하나 뜯는다. 까마귀들이 메스를 들고 부드럽게 융기하는 서어나무의 고원에서 아이들을 해체하고 있다. 안구들이 땅 위를 굴러다닌다. 사슴이 불타 오르는 이끼를 씹는다. 두릅순 닮은 작고 뭉특한 뿔 위로 진물 대신 대성당(大聖堂)의 황홀이 흘러 내린다. 왼 발과 바른편 발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떠나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33건 35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603
속이다 댓글+ 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10-25
1660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10-25
16601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4 10-25
1660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10-24
1659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10-24
16598 아이눈망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10-24
1659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10-24
1659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10-24
1659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10-24
1659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10-24
16593
재개발 지구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10-24
16592 유욱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10-24
16591
상강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2 10-24
1659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10-24
16589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10-24
16588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10-24
16587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10-24
1658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10-24
1658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10-24
1658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10-24
1658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10-23
1658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10-23
16581
가을의 시론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0 10-23
16580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10-23
16579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10-23
16578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10-23
1657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10-23
16576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10-23
16575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10-23
1657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10-23
1657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10-23
1657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10-23
16571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10-23
1657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10-23
1656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10-22
16568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10-22
16567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0-22
16566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10-22
16565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10-22
1656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10-22
16563
달팽이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10-22
16562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10-22
1656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10-22
1656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10-22
1655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10-22
16558
그때 그 시절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10-22
1655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10-22
16556
가문동에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7 10-22
1655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10-22
1655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10-22
1655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10-21
1655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10-21
1655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10-21
16550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10-21
16549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10-21
16548 아이눈망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10-21
16547
덜미 댓글+ 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10-21
16546
끌림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10-21
1654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10-21
1654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10-21
16543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10-21
16542
고염나무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10-21
1654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10-21
16540
호박꽃 댓글+ 5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10-21
1653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10-21
16538
불편한 진실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6 10-21
1653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10-21
1653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10-21
16535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10-21
1653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10-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