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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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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81회 작성일 19-10-18 09:37

본문

만신창이滿身瘡痍 / 백록
 
정신 나간 망나니들 칼춤에 허겁지겁 찔린 상처가 그랬을까
혹은, 설마가 부추긴 엉겁결의 발길질에 차인 결과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어설픈 세 치 혀가 휘두른 천 마디의 말에 스스로 처참하게 부러져버린
만 가지의 주변머리들 처지랄까
그 꼬락서니의 추태다
그 꼴에 저들도 짐승이라 아득바득 우긴다면
가시 뽑힌 고슴도치 족속이거나
이빨 부러진 승냥이 무리거나

아프리카 열풍으로 느닷없이 불어 닥치던 기해년 천고마비의 계절에
해까닥 뒤집혀버린 외눈깔이 성질머리
광화의 희망 같은 해를 무참히 삼켜버리던
청와의 달을 붙들고 마구 달그락거리던
일식과 월식, 그 어중간의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신창이!
세상을 풍자한 시가 깊습니다.
모두가 맡은 분야에 양심껏 살아가는 우리의 세상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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