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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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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7회 작성일 19-10-04 00:21

본문



내 어릴 적 외양간은 어설픈 통나무 몇 개로 앞을 가로막아놓았어도 황소는 그것을 넘지 못하고 고삐 꿴 커다란 코를 내게 들이밀며 움메거리면서 새하얀 입김을 확확 겨울공기 속으로 퍼뜨리는 것이었다.

 

털빛이 구슬프대서 황갈빛의 까슬까슬한 소리 햇살이 직선으로 관통하여가는 어둔 외양간에서 한구석 소여물이 매캐한 냄새를 풍기고 반쯤 죽어가는 긴 지푸라기가 서리 조금 맺힌 채로 겨울바람이 윙윙 지나가는 속도감으로 예리한 철사줄을 피부에 꿰서 음습한 허공 한가운데 은빛으로 걸친다.

 

잠에서 채 깨지 않으신 할아버지가 고무신을 반쯤 발꿈치에 걸치시고 마당에 나서면 살얼음이 얇게 퍼져나간 시멘트바닥으로 발이 미끄러지실 법도 한데 아직 할아버지를 떠나지 않은 겨울잠이 체온마저 쓸쓸하게 유지한 채 허술한 삽작으로 비틀거리며 주름진 종아리 가리고 굶주린 발걸음을 낮게 옮기신다.

 

삐걱거리는 나무문이 조금 기울어진 부엌 안에서 밥 뜸드는 냄새가 아궁이 속 깊이 작대기를 쑤셔넣어 휘휘 저으며 금이 간 부엌벽으로 조그맣고 꿈틀거리는 것이 작은 다리들을 바지런히 놀려 흩어진 머리숱 사이 굴러다니던 고구마 몇 알 빨갛게 달아오른 형체를 구수하게 잃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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