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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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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1회 작성일 19-10-04 03:00

본문

不眠症                    


가 씌어진다 애매한 표정으로 희미한 족적을 남기며 방 안을 배회한다

새벽으로 향하는 밤의 신음소리가 끈질긴 이명(耳鳴)이 되어간다

어느덧, 나의 시계는 멈추고 시간 밖으로 뒷걸음질 치는 내 몸위에

좌초된 혼(魂)의 잔해가 실려간다 방 안에는 나 말고도 죽은 사람이 있었는지,

영혼의 검은 그림자를 내 위에 드리우고 있다 깜깜한 햇살로 몸을 칭칭 감은 시가

내 귀에 나지막히 속삭인다 " 너는 내가 아직도 네 영혼의 채널인 거 같으니? "

갑자기, 시계 초침소리가 천둥이 되고 멈추었던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

창문을 뚫고, 아침 해가 들어온다 밤새 씌어지지 않은 시가

내 정수리에 아픈 방점(傍點)을 쿡 - 찍는다

 

                                                                                         - 安熙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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