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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갈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05회 작성일 19-10-04 09:38

본문

살아있는 갈대


이른 아침 너는 몽롱한 안개 속에서

자신의 몸을 완전히 드러내기 전

경계심 같은 촉을 허공에 내밀며

알 수 없는 소리로 수런거리고 있었지,


창끝을 곧추세운 이파리

날카롭다 못해 시나브로 꺾인 삼지창

끝은 예리한데 흐트러진 잔상들!


대지가 하루가 다르게 식어가며

끓어오르던 열기도 어쩌지 못해

조금씩 털며 기울어 가고 있다


지난 아픔과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스치는 바람 따라 털어 보지만,

억센 숨결로 이어온 혼백은 천년만년


모진 세월 속에 구름 같은 꽃송이

고난이 서린 만추에 깃발은

고립무원 허공에 밤낮으로 나부끼며

타오르는 심볼처럼 불씨 하나 살랐으니


한겨울 진흙탕에 차가운 뿌리

무너진 삼지창 대신 꾸려 박고

봄이면 푸른 오르가슴 곳곳에 폭발하듯

일순! 뜨거운 태양처럼 불타오르는 잎들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대의 뿌리가 우리의
민족성 아닌가 싶네요
순정과 곧음 대나무보다
강한 삶 이지  않나
꽃이며 몸체며 천년을
살 운명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있는 갈대>는 펄벅 여사의 작품(소설)에 힌트를 얻고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그러나 생각처럼 안되는 것이 저의 현실 입니다.
귀한 손님 인사가 늦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추 계절에 마주 하는 저 갈대들의 외침과 서걱거림이
간담을 서늘케 합니다.
저들의 약함이 곧 강힘인 것은 바람 속에 나부끼면서
강과 저지대를 감싸고 짓푸픈 잎새로 이 만추의 시간 속에서
갈색으로 여윈 몸으로 노래 하는 강렬한 염원!
우리 생의 한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긴 역사의 흐름에서 민초들의 삶이 저와 같음에
콧날이 시큰 해집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그러나 저는 그렇게 넓고 깊이 가질 못합니다

그냥 갈대의 일생을 순수하게 그려 보고 싶었는데
또 망친 글이 되었습니다
감사와 평안을 전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수한 갈대들의 외침을 듣습니다
갈대의 시린세월이 절절히 가을하늘에
흩어집니다 깊은 심연에 공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대는 이 가을의 시간만을 기다리며
긴 고난을 견뎌왔겠지요
마음껏 흔들리지만
무엇보다 강인함을 보여주는 만추의 깃발
자연이 주는 이야기가 깊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평안하십시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가슴 깊이 오래 새겨 듣습니다
텃밭에 추수 일이 밀려 늦었습니다
늘 평안한 일상과 행복한 나날을 기대해 봅니다'
김사와 더불어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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