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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손님은 언제나 반갑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22회 작성일 25-09-05 01:07

본문

/2025.09.05



ㅡ세번째 손님은 언제나 반갑다ㅡ





오, 청명한 하늘 그 끝은 어디메뇨 

마부는 즐겁다


빠알간 가을 예닐곱 마리

잘난 척 날개 치며 머리 위를 맴돈다


색색 고운 가을꽃들 

몸을 흔들며 우리를 반긴다


그늘 속에 숨죽여있던 벌레들 

슬 금슬금 기어 나온다


젊은 사랑, 늙은 사랑들이 기지개를 켠다

시몬, 니는 좋나? 낙엽 지밟는 소리가


산과 들이 아름다운 색동저고리 차려입고 

바람난 등산객들 유혹하네 그려


배낭 메고 칙칙폭폭 

나그네들 벌어진 입 거미줄 쳐질까나


두 바퀴 씽씽 굴리며 

가을바람 타고 한강 변을 달려보자


조상님께 절하고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정겹기만 하다


밤하늘 노란집에 토끼 두 마리 

사이좋게 방아 찧고, 

서로 손잡고 빙빙도는 아이들이 신났구나


나뭇가지에 매달린 가시 돋친 녀석들은

답답한지 입을 쩌어억 벌린다


흐ㅡ숲속의 구염둥이 두 손 모아

맛있게 도토리 냠냠거린다


책 읽는 계절이니 고즈넉한 벤치에 앉아

감동어린 시 한 편 읊어보리라


우리들의 인생도 

가을로 접어들면 얼마나 좋을까!


세월 많은 어머님은 벌써 

서랍 속에 넣어둔 겨울을 준비하시네


세 번째 손님 떠나기 전에 

늘 가슴 설렜던 사람에게 용기 내어 

장미꽃 한 다발 안겨주리라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에 단상 풍경이 한폭의 그림에 정지되는 듯
멋집니다.    구염둥이~~ ㅎ 

나비처럼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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