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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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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여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8회 작성일 19-09-09 18:40

본문

 

언제부턴가 할말이 있음을 알았다

싱그런 시간들도 오래 견디면 검버섯이 피는데

부풀어가는 구름처럼 당신의 입술이 갈라진다

낯익은 햇볕이 턱밑에서 한껏 들여다보지만 

여전히 그늘을 향한 뾰쪽한 입술

그 안에서 뱉어질 소슬한 말들을 기다려본다

 

침 고인 혀끝에서 빗소리 듣는다

이제는 일어서야만 할 때

조용히 창을 닫았다

머지않아 바람은 차가워질 것이다

당신은 묻지않아도 와락 쏟아내며 울지도 모른다

그러면 붉게 익은 말들은 내 입술 안에서

소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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