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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耳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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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08회 작성일 19-09-10 13:18

본문






여승이 배롱나무꽃 문을 잠갔다.

  

반대편 문을 열어

채색판화처럼 화려하게 날뛰는 풍경을 밖으로 풀어 놓는다.

 

칡넝쿨이 탯줄이 되어

그림자 안에 앉아 있는 거울에 양수(羊水)가 고여 있다.

 

줄사철나무 거꾸로 선

한쪽 가슴을,

수줍은 사슴이 녹음(綠陰)을 건너와 파릇한 혀로 핥는다.

 

짤막한 꼬리가

선홍빛 폭발음 속에서 익사하고 있었다.

 

이름 모를 파란 줄기가

산허리를 휘감아 돌아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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