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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주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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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8회 작성일 19-08-12 04:25

본문

우리 곁을 스치는 장미 든 여인들에
우린 마치 처량한 안개꽃

아, 나도
사랑을 건네어야지

싸구려 커피 두 잔 앞에 놓고
화장실이란 핑계로 튀어나가
한 다발에 얼마냐 물으니
단 사천 원

주머니 속 삼천오백 원이 들을세라
태연히 손을 찔러 틀어막고

길가에 흐드러진 것이라도 꺾으려니
가시보다 날카로운 그 무엇이
심장을 쿡 찌르는 탓에
빈 손 그득 향기만 담아 가져 갔다

사람들은 별걸 다 기념한다며
고개숙인 손을 잡아주던 너

어느 5월의 장미 주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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