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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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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8회 작성일 19-08-13 17:16

본문

마지막 여름


슬퍼하라

여름이 가고 있다

너와 나의 기억이 얽힌 시간들이


서로의 눈동자를  끌어들인 운명의 정체는

뜨거운 태양의 기운을 타고 왔으니

바람이 일면 그대 눈동자의 열기도 식으리


그대 떠나고 나면

스스로 고립시킨 섬에 또 홀로 남겠지

등대도 거부하고,

잡초가 무성히 길 입구를 덮는것도 모른체 하겠지


자발적인 고립과

고립에서 오는 달콤한 결핍

결핍에서 오는 고독의 풍요

이 얼마나 외로움에 대한 궁색한 변명이냐


석양이 눈부신건 네가 옆에 있기 때문이었음을...


슬퍼하라

채 붉기도 전에 떨어지는 꽃잎들을

돌아서는 그대 발길 붙잡지 못함을


열정은 한낱 신기루에 지나지 않고

끝내 내성이 생기지 않는 이별의 열병에 걸렸으니

이 여름이 끝날때까지 앓아 눕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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