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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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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1회 작성일 19-08-09 07:59

본문

 

태풍

                  나싱그리


요리조리
태풍이 나를 피한다


갑작스런 기상 정보에
갈 길을 잃은 새가
가슴을 졸인다


아직은 고지가 먼데
올해도 잘 넘어가야 할 텐데


어쩌다 성난 해일이 되어
내 마음 쌓아올린
방파제마저 무너지면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무풍지대에 선다


인적 끊긴 항구엔
정박한 배들만
멀미를 하며 들썩이고


끝났나 싶었던
태풍이 또 다른 나를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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