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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락락 (安貧樂樂)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136회 작성일 19-08-10 10:09

본문

안빈락락 (安貧樂樂) / 주 손


게으른 점심으로

푹 고은 멸치국물에

국수나 말아 한끼 허기를 에우고


세월 반질한 목침

돋우어 대청마루에나 누워 

청포도 익어가는 마을의

전설이나 더듬어 보고


공명空名이 무엇이냐

명리命理가 무엇이냐

부르다가 지치면


늙은 낙송장 서랍 뒤적여 

비틀어진 오죽피리나 꺼내

다시 한번 청춘이나 불어보고


어디선가 남실남실

맵시고운 낭자라도

납셔 오신다면


꺼져 가는 정념의 불씨

숯돌에 갈아 날을 세우고


이왕이면 청실홍실

비단 치마폭에 학 한마리 되어

하얀 속치마 들썩이며

어화둥실 빙글빙글 돌아도 보고,


나른한 허몽虛夢에 북망산

가는 노을빛이 붉기도 하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망산 허몽에 노을빛이 붉은 것을 보니
더위가 물러갈 싯점이긴 하나 봅니다
국수 말아서 되겠습니까.ㅎㅎ
돼지수육에 막걸리라도 든든히 채워야지 말입니다

주손시인님 가을락락이 기대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빈한 삶을 사는 사람에겐 돼지 수육에 막걸리는
조금 과하신듯요 ㅎㅎ
헛꿈만 밥먹듯이 꾸는 세월 올시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몽이든 춘몽이든
꿈 한번 진짜 실감나게 잘 그리셨습니다
매일 꾸어도 좋을 꿈
대청마루에서 칼국수 한그릇
하고 싶은 생각에 ㅎ입맛만 다시다 갑니다
꿈처럼 흐르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풍명월 바스락 스치는 곳에
대숲은 저마다 이파리로 작은 신호를
정갈한 목침에 누워있는 선비의 일상은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세월도 고정시키듯 합니다.

나른한 허몽에 보였던 노을은 유년에 추억일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유년에 선고님들의
정자에 유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지요

허몽을  한 번 들춰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붉게 물드는 노을 앞에 허몽인들 어떻리
꿈은 아름다워요
깨고나도 아른 거리는 하룻길도
즐거우 셨으면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시인님
꿈은 언제나 아름답고 꾸고 싶은 것이지요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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