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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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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2회 작성일 19-08-10 22:58

본문

파도에 앉았지

하늘은 바다의 거울이야

 

달 한 편에

사다리 기댈 수 있을 것 같아

올라가면 별과 별 사이

반짝이는 어둠을 볼 수 있겠지

 

소금기 묻은 엉덩이 툭툭 털고 일어나

윤슬로 이루어진 길을 걸어

 

뚜벅뚜벅 부는 바닷바람

입 벌리며 밤 지평선으로 걷기 바람을 다 걷기

 

와 주겠니?

하늘을 걷고 싶다

 

별과 별 사이보다 슬픈 건

하늘과 바다 사이

지평선은 늘 같은 거리에,

눈으로만 볼 수 있어 상상으로만 갈 수 있어

 

신발 끈 풀리고

손톱은 자꾸 자라나

바닷길에서도 눈물처럼 발자국은 찍혀

 

언젠가 미풍이었던 태풍

혀끝에서 허우적대는 단어, 몸에

달라붙는 말

 

허기는 매일 태어나

 

밑줄 그은 장면은 흐르지 않고

권태 없이 반복돼

 

한 사람이면서 먼 사람

잊었다고 말하면서 차오르는 얼굴이 지평선처럼 저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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