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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창가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162회 작성일 19-08-07 08:24

본문

외도의 창가에서 / 백록

 

 

새벽이 무너지는 순간, 여기는 어김없이

외도의 창이다


정객偵客의 시야로 비치는 건, 남녘 하늘과 맞닿은 한라의 영봉

걷힌 듯 덮인 듯 시시각각으로 돌변하는 표정은
흡사, 할망의 몰골이다


당신의 품안에 보일듯 말듯한 어승생악은 한이 서린 집안의 남정네들 그림자

그 동녘은 어느덧 지워져버린 젊은 날의 초상들

제 갈 길 같은 능선을 따라 서쪽을 향하면 큰노꼬메 조근노꼬매

부풀리다 졸여버린 어멍들 가슴처럼 얼씬거리고

한 걸음 더 내디디면 새별오름이 하늘바라기인 양

일몰을 향해 마냥 웅크리고 있다


내리막 끄트머리

그 길목에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늘 마음에 요동치는 제주의 풍경,
시로 곱게 승화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 해물밥 먹고 작은 노꼬매 오름 정상찍고 산책한적 있는데
이 시를 읽으니 삼나무 숲길이 생각나네요
일몰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미지로 그려보면서
또 외도가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오네요~^^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록 아우 시인님!
고운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제주도를 여러번 갔어도 외도를
가보지 못해서 한번 가볼려고 백록 아우님
지도를 한번 모셔갑니다
제주 갈때 쓸려고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사랑하는 우리 백록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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