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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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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661회 작성일 25-08-30 00:01

본문

잠녀 2 


바람 부는 날 

화냥년의 치맛자락처럼 춤추는 파도 

상군이라는 

생의 계급장을 살갗에 꿰맨 할마시가 

새끼라는 질긴 끈을 납추에 동여매고 

저승으로 뛰어들었다 

배식을 기다리는 무료급식소의 늘어선 줄처럼 

해류에 떠밀려 황천을 기웃거리는 숨비소리 

두렁박에 부정맥의 심장을 묶고 

해 지는 물속에 목숨줄을 묻었다 

밥줄과 학비대신 

망사리에 쌓여가는 낯선 병명들 

자식새끼 주둥이에 밥숟갈 물리려고

진통제를 삼키고 버티던 허기진 날들 

눈앞에 펼쳐진 백발의 바당을 바라보며 

오늘도 물낫 쥐고 저승으로 물질을 간다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화냥년의 치맛자락처럼 춤추는 파도를
두렁박에 부정맥의 심장을 묶고
백발의 바당 방언까지
죽지 못해 일하는 저승과도 같은 노동의 바다
이건 절실한 삶을 그곳에서 경험 않고 출력된다면
공평하지 못한 경지입니다.
예사로운 글이 아니라고 봅니다.
바닷가에서 막 건져올린 미역과도 같은 신선도
이런 글 접할 땐 에너지가 솟구칩니다.
콩트 시인님~    엄청난 힘  __()__()__()__ 
건필 하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은 누구나  가슴 한쪽에
얇은 습자지 같은 투명한 슬픔을 묻고 살아가나 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야 할일을 해내야 하는 그리고 해내지 않으면 안되는 얼의 환타지가 역경과 고단함을 열며 울림을 줍니다
거멈 줄기가 푸름과 교차되면서 신비의 빛이 되어 가는 자아의 강성 발현이 다가섭니다

솔바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숨을 담보로 해야 건질 수 있는
처절한 삶이 느껴집니다
팔딱팔딱 살아서 그 생명력을 자랑하는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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