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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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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6회 작성일 25-09-01 03:30

본문

저녁 무렵

     

오늘이 잃어버린 자신을 찾고 있다

미래가 없어도

사라지는 건 아픔이므로

      

자기 배를 열어 보고 있다

반전도 없이 붉게 타는 욕망

   

커피에 설탕을 넣는다

단맛은 쓴맛이 전하려는 중의를

언제쯤 알 수 있을까

      

이웃에 사는 층간 소음

연역적 추론으로 시들어갈 때

   

인사를 나누고 싶어도

피안의 입구가 달라서

  

우편함에 쌓인 족발 모양의 질문들

미끄럼틀 위에 굴리면

   

미안해, 그만해

 

아이들의 사소한 일탈

어른들이 모르는 서사가 되고

  

그네에 내려앉은 어둠이

우는 아이로 보이는 건

 

표정이 없는 시대에

우리가 원하던 진화일지도 모르므로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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