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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경 속의 세상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569회 작성일 25-09-01 14:50

본문

볼록거울 속 세상을 감고 있는 탯줄의 시간이

그다지 넉넉한 편은 아니다

둥근 원안의 작은 세상으로 몰려드는 심해어들이

하나같이 눈썹을 짙게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껌벅인다

바다가 시퍼런 건

푸른 멍이 들도록 스스로 자기 몸을 끊임없이 편태(鞭笞)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심해어들은 잘 알고 있다

바다위로 떠오른 수많은 혀들이 검은 가시를 발라낼 때

바다는 끈적이는 핏물로 울음을 가르쳤다

바다가 낳은 울음의 뼈마디에 파도를 담은 협곡이 있다

살아있는 동안 내 고막을 적실 꿈의 샹그릴라,

고통이 들락거릴 때마다 몸속 내 바닷물이 엎질러졌다

태어나면서 소멸하는 비릿한 포말은

하늘을 사랑한 바다의 입술,

누가 심해의 입술 그 밑그림을 지금까지 가두어 놓았나

 

태초부터 바다는 바람이 울먹일 때마다 바람을 품고 빈 젖을 물려 잠을 재웠다

 

풍화한 내 등뼈를 쓰다듬으며

바다가 가르쳐준 울음이 소금물처럼 짜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화한 내 등뼈를 쓰다듬으며
바다가 가르쳐준 울음이 소금물처럼 짜다

원초적인 바다의 깊은 근원까지 더듬어 올라가
함께 하는 시간들을 확장함으로 내면으로 번져 오는
역사의 순환과 세상의 역류 현상을 하나로 배합함으로
바다의 확장성과 인간과의 거리를 좁혀 주고 있습니다.
그 내부의 비밀한 것까지 밝혀주는 언어는 가슴에 닿는
강동이 아닐 수 없었다.
바다를 현상학적인 사물이 아닌 존재론 면에 접근하기에
보다 많은 포용성과 상처를 걸러내는 이 원리를 찾아내어
우리 생에 덧입혀 더 눈부심을 더 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시인님이 전하고자 전달력은 더 심화 되어
우리에게 감동의 큰 그릇 하나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인님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가 닿느냐는
오랫동안 껶어 파란 많은 고통들의 결합체거
아닌가 싶습니다. 

항상 고고하고 단아하면서
생의 근원에 닿은 지향점에 박수를 보냅니다.

9월이라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
삶의 활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후 시간도 행복으로 채우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에도 긴 시간 할애하여 부족한 저의 글에 호평을 주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써 놓고 과연 읽는 이로 하여금 글쓴이의 의도가 얼마나 전달될 수 있을까
늘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시인님은 마치 제 마음을 투영하듯 꿰뚫어 보십니다.
내면의 성찰과 존재론적 사유를 바다, 심해어, 기억 등의 상징을 통해 압축적으로
표현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십시오. 힐링시인님.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늠되는 검음 위에 있는 거멈의 횡포가 생명 관할을 말하는 현상학적 우월과 자학 이기기로 거멈의 충실함을 말하게 됩니다
역설적인 소감 응어리로 생명 자존의 엄함을 부르지만 가시화된 우월함의 벽은 다시 자족의 강을 만듭니다

영적인 상황에서 편린적인 우수로 되어 있는 섹터가 영적 존엄을 괴수 검음으로 받으므로써 존속성에서 순수성과 교호되지 않습니다
장쾌하고 장대한 아름다움 경지도 그러합니다 괴수 검음의 장악력을 강화하면 경지에 서서 존엄을 노래하게 될 듯 합니다
대서사시로 다시 보면 상황이 영적 순례가 되어 현상학적 우월을 다룰 수 있을 듯 합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고견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저의 한계인가 봅니다.
부족한 글에 마음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tang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번 느끼는 건데 시인님 시는  공모전 당선작을 감상 하는 듯 보입니다.
표현도 예술이고...
좋은 시 올려주심 감사드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에 과분한 말씀을 주십니다.
저는 공모전은 관심이 없어서 어디서 뭘 공모하는지 전혀 관심 밖입니다.
그냥 글이 좋아서 글을 쓰는데 쓰고 나면 항상 뭔가 빠진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의 할아버지께서 항상 한시를 지어 읽으신 다음
뜻을 풀이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아마 그때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라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편안한 저녁되십시오. 이장희 시인님.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에 프리다이빙 하여 바위틈 고기를 수경을 낀 채
바라보는 배율은 확대되어 작은 고기라도 정면을 향해
입과 눈을 껌뻑거리는 것을 보면 때론 공포감
느끼곤 하는 경험적인 것인데 이러한 표현이 표출된다는게
전혀 작위적이지 않습니다. 수려합니다.  풍성한 저력이
장전된 뒷배경은 엄청난 노력의 어휘력으로 소통과
통신 신경과 혈관 내장기관 그리고 역사의 가슴까지 청진기를 들이댑니다.
놀랍습니다.  닮고싶습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onexer 시인님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띄어 주시면 추락할 때 충격이 너무 클 거 같습니다 ㅎㅎ
시인님의 시야 말로 부드럽고 때로는 힘있고 단단하게 직조한 문장이
글의 연금술사같은 시인님의 필력을 대변합니다.
시름시름 앓는 창작방에 산소호흡기를 달아 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덕분에
창작방이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onexer시인님과 날마다 시를 올리시는 힐링 시인님은 창작방의 보배이십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만으로 반사경에 빨려들어가는듯
시적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다분히
이것이 시의 매력인것 같아요. 시를 쓸 때 남이 하지 않는 애기를 창작하는거
시의 재료가 되는 느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거
관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관념이 구체화되고 형상화되는거
그러므로 묘사하는 거
시인님의 경험의 밑바탕에 있는 단단한 시어들이 구체적 언어를 이끌어
좋은 시로 감상 할 수 있는거 같아요
시를 쓰는 일이란 끊임없이 누군가를 격려하는 일일거 같기도 해요
특히 수퍼스톰 시인님의 시는 선택받은 시죠.
'좋은 시는 전율을 주는 힘이 있다' 라고 미국의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말했죠
 우리의 삶에서 가장 전율을 많이 주는 것이 무엇일까? 했을 때
시는 정신적으로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소스라고 느껴요
표현과 기교가 출중하신 시인님의 시 한편으로 이 아침,
전율을 느끼고 갑니다. 일취월장 하시길...
예술의 힘, 시의 힘은 바로 이것 같아요.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시인님 오셨네요.
여러모로 부족한 시인데 아침부터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글이
오늘 아침을 더욱 상쾌하게 맞이하게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의 할아버지께서 한시를 지어 풀이해 주셔서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책을 가까이 하다 보니 낙서하듯 저 혼자 글을 쓰는 게 취미가 되었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하다보니 자연히 문학과 관련된 서적을 즐겨 보았습니다.
대기업 중간간부로 근무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글쓰기를 오랫동안 멈췄는데
무당이 굿을 안하면 아프듯이 저도 글 쓰는 병이 도져 취미로 생각 날 때마다 조금씩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고민해도 시 한 줄을 못씁니다.
아무리 써봐도 부족한 글, 응모나 투고용이 아니라 글쓰기는 제 삶의 일부로 그냥 즐기려고 합니다.
시인님이 빚으신 시야 말로 마음을 징처럼 울립니다.
시인님의 삶에서 우려내고 곰삭힌 시이기 때문에 너무 큰 울림을 줍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먹음직스러워서 먹긴 먹었는데 뭘 먹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라온 댓글을 읽을수록 제가 읽고 파악한 시적 이해하고 거리가 더 멀어지가만 합니다
저는 수퍼스톰 시인님이 "반사경 속의 세상을" 시인님의 시적 시안으로 시인님만의 시어로 그려낸 바다라고 읽었습니다
시인님의 심적 정서가 혼합된...

제 시 읽기가 잘못된 걸까요?
시는 아는 만큼 읽힌다고 하던데......
시인님의 "반사경 속의 세상"은 제가 모르고 먹은 맛있는 음식 같습니다
잘 배워갑니다 ^^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시인님이 글을 읽으시는데- 불편을 드렸군요.
볼록 거울은 현실을 축소, 왜곡하여 사물을 담는 매체로 왜곡된 시야를 통해
세상의 본질과 내면의 진실을 보려고 촛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바다를 통해 생명의 모순적 속성을 드러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의미 전달을 위한 표현이 부족했나 봅니다.
바쁘신데 오셔서 관심을 갖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십시오.미소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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