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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속도 (수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92회 작성일 19-07-11 10:31

본문

*흐르는 속도 / 김 재 숙

 

 

낡은 침대를 버리며.

 

내 영혼이

청결하지 못했음을 알았다

움푹 꺼진 매트 때 묻은 시트

짓누르고 비비댄

혀끝이 핥고 지나간

잔인한 이름을 묻은 곳

 

눌린 베개 안쪽으로

뾰족한 울음을 견딘

무딘 절망이

한 몸으로 느껴지는 곳

기억이 고여 있는

볼우물을 만지작대며

가고 없는

묘연한 이름을 다시 부르는 곳에

 

거친 파도 같았던 물의

몸부림이 잦아드는 순간

그러므로

더욱더 아쉽고 궁금한 내일의 의식意識

천천히 경건하게.....

 

 

                   * 유속(수정)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묻은 것은 사람이지만 결국은 버려지는 것은 침대인 것입니다
사람과 같은 인연과도 같은 버려지는 날 괴로움을 자주 느낍니다
좋은시 잘읽고 갑니다
김재숙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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