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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판화처럼 나를 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74회 작성일 19-07-05 11:01

본문








그대는 판화처럼 나를 본다 /추영탑



  

조각도가 거기에 있었고 당신은 아직

배태되지 않았다

생명을 나에게 맡기고, 애벌레처럼 나뭇결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칼을 받는다

거기 박혀 있으므로 내가 바라보는 이여

 

 

목판에 상처가 생길 때마다 당신은 팔딱거리며 숨을 쉰다

살과 뼈가 생기고 피를 수혈 받는 것인데

내게 칼이 쥐어졌으므로 화석을 발라내듯

당신은 태어나는 것이다

 

 

칼끝에 다 모아진 연정의 심지에 불을 붙여

당신의 사랑을 파내며

나는 아직 남아 있을 우리 사이 애증을 파먹으며

나를 바라보는 눈을 심는다

 

 

양각된 얼굴을 들고 음각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대여,

우리들의 절제된 사랑이 다 합쳐진 시간은

어디에서 우리들을 다른 모습으로 새기고 있을까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각된 얼굴을 들고 음각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대는 누구일까요, 애증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
새로운 연정의 불씨를 살리길 빌어 봅니다

무더운 정옵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낯선 얼굴,  낯선 분위기,  그래도 새겨 놓고 바라보면 항상

거기 있는 당신,


그 속에서 다른 나를,  혹은 우리를 찾아나서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주손 시인님,  *^^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판화는 왼손을 조심해야 되지요
날까로운 칼로 한 여인을
상상하면서 허공에 뒤에서
보일까봐 조심스럽게 사랑을 그렸습니다
웃는 상이 보이는 그옛날 첫사랑^^
자주 좋은 시 써 주셔요
많이 배고팠습니다^^
추영탑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그릇 고봉밥이 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양분이 될 수 있는 시를 쓸 수만 있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이 될까요?

고맙습니다.  노력해 보겠습니다.  부엌방 시인님,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새겨진 판화의 이미지처럼
다른 모습으로 정갈하게 새겨진
시판이 사랑스럽게 읽혀집니다
거기있는 당신이 기대됩니다
잘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늘 조각도. 없이도 머리속에 판화를 새깁니다.
모습을 달리하는 판화들,  그 모습들 중 하나는 실존하는 누구일 수도 있겠지요.

꿈을 새기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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