핥는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핥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23회 작성일 19-06-26 15:20

본문



어린 짐승의 잔등을 핥는 기분이야

곧 팔려갈 송아지를 슥슥 핥는 어미 소의 눈빛으로

가는 하루의 목덜미며, 겨드랑이와

솜털만 뒤엉킨 배를 지나 사타구니와

똥 오줌 말라붙은 꼬리 밑구멍 까지,

바닥이 보이지 않는 말의 웅덩이에서

건져낸 혓바닥으로  구석구석 사랑을 칠하는,

내가 마치 털에 새끼들의 입자국 둥근,

연분홍빛 젖꼭지 불거진 어미 같아

이 세계가 이내 젖 한통 물려야 할 새끼같아

침을 한번 삼킨듯 꾹 밟아 짠 밀걸레를 들면


바닥에 엎질러져 줏어 담을 수 없는 말들,

잔을 넘쳐버린 욕망과, 새콤달콤 무친 심심에서

붉게 튄 양념들, 급기야는 토해버린 울분들,

엉겨 붙은 바닥이 세상 더러움 모르고

겁 없이 놀다온 하룻 강아지 같아

핥는다, 뒤엉킨 털을 거슬러 어린 몸이 들썩이게

핥는다, 탁자 다리와 칸막이가 여윈 갈비뼈처럼

혓바닥에 우둘투둘 부딪히도록 핥는다, 핥는다

더러워 죽겠다 하루에 열두번도 뇌까리던

그 더러움 내가 삼킬테니

세상아! 너는 산들바람에 혓자국을 말리며

반들반들 살이나 올라라

핥는다, 내가 낳은듯이, 이 세상

사타구니, 밑구녕, 사람들 발밑을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밀하고 현장에 있는 기분
이현장 저현장 영화보는 듯 한
깊이가 담긴 시 입니다

그러고 보면, 스님들이 일어나자 마자
뒷뜰을 살피고 낙엽을 쓸며
먼지 구 구랭이 마당을 쓸며
마음을 쓰는 듯 합니다
쓸고 핥는데는 마음의 지우개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그러나 도인의 마음이 있어야 할 터
힘든일이 앞으로 많으시겠어요
전 제 한몸도 추스리지 못 하여
남의 힘을 빼는 날이 많아요
부끄러운 몸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싣딤나무 시인님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세계, 이런 단어 나오면 예심에서 탈락인데
요즘엔 화끈한게 좋네요. 예심 탈락도 자주 되니까
느낌도 없네요. 어디 투고해서 상금 받을것도 아닌데
솔직하게 쓰고 싶어집니다.
악마에게 사가라고 해도 내 영혼은 아무도 않사가네요.
부엌방님 같은 천사들만 가끔 와서 아무에게도 팔지말고
집에서 키우라고 하시네요. ㅋㅋㅋㅋ
비옵니다. 부엌방님, 이런 날은 부엌방에서 찌지미나
부쳐서 막걸리 마시야 되는데요.  우리 마누라 일하러
가고 없으니...

Total 41,006건 37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61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6-28
1461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6-28
1461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06-28
1461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6-28
1461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6-27
1461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 06-27
1461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6-27
1460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6-27
1460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06-27
1460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6-27
14606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6-27
14605
조각난 시간 댓글+ 1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6-27
14604
전쟁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8 06-27
1460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6-27
14602
3번 출구 댓글+ 2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6-27
14601
최후 승리자 댓글+ 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6-27
1460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6-27
1459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0 06-27
1459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6-27
14597
자연의 조화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 06-26
14596
길잃은 사랑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6-26
1459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6-26
1459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6-26
14593
노을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6-26
열람중
핥는다 댓글+ 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6-26
14591
[ 길 ] 댓글+ 6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6-26
14590
사랑의 햇빛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06-26
14589
오늘의 일기 댓글+ 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6-26
14588
생존의 기법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6-26
14587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6-26
14586
그리움 댓글+ 2
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6-26
14585
옷걸이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6-26
14584
그늘에 숨어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8 06-26
14583
이달의 투수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6-26
1458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06-26
1458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6-26
1458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6-26
1457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6-25
1457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6-25
1457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6-25
1457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6 06-25
14575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6-25
14574 굴렁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6-25
14573
고산증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6-25
1457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6-25
14571
묘비명 댓글+ 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6-25
1457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06-25
1456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6-25
1456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6-25
14567
부부의 카톡 댓글+ 6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6-25
14566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6-25
1456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6-25
1456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06-25
14563
인연의 고리 댓글+ 1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6-25
1456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6-25
14561
칭찬 댓글+ 1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6-25
14560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6-25
14559
댓글+ 2
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6-25
1455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06-25
1455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6-24
14556
솔바람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06-24
1455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6-24
1455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6-24
14553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6-24
14552
유월 댓글+ 9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6-24
14551
얼간의 辨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06-24
1455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6-24
14549
하루살이 댓글+ 1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6-24
1454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6-24
14547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6-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