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먹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벌레 먹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07회 작성일 19-06-21 14:05

본문

텃밭에서 따온 얼갈이 배추,

벌레 먹은 잎으로 쌈을 싼다

벌레 먹인 잎으로 쌈을 싼다

흙바닥에서 장바닥까지 오며

벌레 구멍 하나 없는 푸성귀들

배고픈 벌레에게 한 입 선심도

쓰본 적 없는 독한 채소만 먹다

벌레 먹은, 아니 벌레를 먹인

홑겹 뿐인 제 살을 헐어 먹인

누구라도 배부르면 되었지

어디로 팔려 나가지도 못하고

아는 아름만 전전하며 먹이는

이 놈이 뜯어가고, 저 놈이 뜯어가고

온통 뜯긴 흔적뿐인 반평생

얼금얼금 얽은 벌레 구멍마다

햇빛이 들어 오히려 빛이 나던

벌레 먹은, 벌레 조차 거두어 먹인

지질이도 사내복 없던 경희 누나 같은,

벌레에게 먹인 잎 조각들 온 들판에 날아올라

벌레 먹은 행성에 꽃을 퍼뜨리는

벌레 먹은, 벌레를 먹이고도 남은 잎을

사람에게 먹이며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벌레의 입술로 적은 쪽지를

사람의 손바닥 위에 올려 놓는


벌레 먹은, 기미 상궁처럼 벌레가 맛본, 그래서

사람이 먹을수 있는 잎으로 쌈을 싼다












 

댓글목록

elze님의 댓글

profile_image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레 먹은,

마치 한 폭의 풍자화 諷刺畵란 생각도 들고

어쩌면, 오늘의 病든 한국시단의 틀 (여기 시마을 억지 포함)에서
다시 벗어나고자 하는 아픔으로 읽혀지고..

그 어떤 요란뻑적한 시론 대신
차라리 그 어떤 정직함이 깃든 시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간만에 좋은시, 대하고 갑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안희선 선생님!  시를 쓰면서 문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득해집니다.
시마을 예심도 통과 못하는 시로 문단을 논하겠습니까? 시인인 저와 독자인 저와
평론가인 제가 삼위일체가 되어 사람인 저를 사람으로 구원해나가는 사역으로 족합니다.
가끔 시마을 창을 열어보면, 모두 제 각각의 목소리로, 방언으로 통성 기도하는
교회에 온 기분이 듭니다. 모두 제 각각의 시를 쓸 뿐인 것 같습니다. 시골 교회나
대통령이 다녔다는 소망 교회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시골 교회 다니면서
조용히 신앙 생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ㅎㅎ 존경하는 시인님의
방문,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lz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뒤늦게 보았지만..

시마을동인 문정완이라는 분이
저에게 말하길

제발, 시마을을 떠나달라고 통사정하더군요 (웃음)

그분 입장에선 제가 가장 병든 자로 보여진듯

아무튼, 그런 거와는 상관없이
나무님께선 좋은 시 많이 쓰시길 기원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레 먹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요
그러나 마음이 벌레 먹을 수는 없는 순수한 이의
삶과 정신을 갉아 먹고 커간 사람들이 다시 벌레도 먹지 않는 독한
것을 내밀 때 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가 없는 것 같아요
시어의 오르락 내리락하는 시소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생각의 차이가 많이 느껴져도 꼭 들어와 보는 저도
이제는 좀 닳도록 된 벌레 먹지 않는 농약먹은 잎 같아요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글을 올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농사를 어떻게 잘 지어야 할지는 벌레 먹은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 지겠지요
감사합니다
깊은 시상에 고개가 숙여 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레먹은 나뭇잎이 예쁘다 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벌레먹지 않고 잘난 잎은 마음에 벌레가 있다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잎으로 쌈을 싼다

마지막연이 소박한 인상의 멋과 맛을 주네요
삶을 조명하되 성찰의 뜻이 담긴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싣딤나무 시인님~^^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 본적 없는 - 써 본적 없는
좋은 소재이고 감동적이긴 합니다만
님은 왜 시를 쓰시는지요?
시를 보면
억지로 쓰신 모습이 강합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한 몸부림
그래 보았자.
아마추어 수준으로 돌아 가는 수순 입니다.
자기 만의 글을 쓰세요.
.

elz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아,

내가 늘 너에게 하는 말 있지..

넌 그냥 찌그려져 있는 게 미덕이라고

세상에, 등단까지 사기치는 너 같은 종자는
내 머리 털 나고 첨 보는구나

넌, 솔직히 말해서
아마 수준도 못되는데 (내가 보기엔)

너야말로, 좀 시같은 (혹은 비스무레한) 글 좀 쓰고

익명으로 비아냥질 하지 말고
좀 사람답게 살고


알았지?

이동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동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생이하고 elze를 보면
사람들도 참 여러 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가면
여유로워지고, 너그러워지고,
물처럼 바람처럼 산다 하는데

이거뜨른 나이를 똥구멍으로 처먹었는지
오로지 지들만 잘났어
심각하게 생각해본건데 이거뜰 곱게 디질까?

Total 41,034건 38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504
네 발 제자 댓글+ 5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6-22
1450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06-22
1450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6-22
1450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6-21
1450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06-21
14499
늙음.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6-21
14498
댓글+ 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6-21
14497 아이눈망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6-21
14496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6-21
열람중
벌레 먹은, 댓글+ 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6-21
1449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6-21
14493
늘그막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7 06-21
14492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6-21
14491
소 등 (消燈)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6-21
14490
한 판 승 댓글+ 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6-21
1448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06-21
1448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6-21
14487
생명의 노래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6-20
14486
남겨진 날들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6-20
14485
바람 댓글+ 2
sj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6-20
1448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6-20
14483 하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6-20
1448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6-20
1448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6-20
1448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6-20
14479
세욕 (洗慾)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6-20
14478
목공, 그 하루 댓글+ 1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6-20
14477
콩국수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06-20
14476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6-20
14475
하루 댓글+ 1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6-20
14474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6-20
1447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6-20
1447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6-20
1447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6-20
14470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6-19
1446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6-19
14468
자연의 선물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6-19
1446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6-19
14466
내려놓자 댓글+ 2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6-19
1446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06-19
1446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6-19
14463
부러진 높이 댓글+ 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6-19
14462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6-19
1446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 06-19
14460
해바라기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6-19
14459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6-19
14458
매미 2 댓글+ 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6-19
14457
비루의 기억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0 06-19
1445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6-19
14455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6-19
14454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6-19
1445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06-19
1445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6-19
14451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6-19
14450
어떤 豫感 댓글+ 8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6-19
144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6-19
1444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4 06-19
1444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6-19
1444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6-18
14445
과거와 미래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6-18
1444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6-18
14443
한여름 밤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6-18
14442
빗금을 치다 댓글+ 2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6-18
14441
매미 댓글+ 2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6-18
14440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6-18
14439
냉장고 댓글+ 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3 06-18
14438
부모 마음 댓글+ 1
굴렁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6-18
1443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6-18
1443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6-18
14435
사진 댓글+ 1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6-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