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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풍경(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124회 작성일 19-06-10 09:50

본문

선유도 풍경(퇴고)                  /              이 종원

 

 

 

 

 

한강 한복판

선유도 나무 계단 위로 통통한 햇살이 오른다

 

연륙교를 허락한 덕분에

선창에 발이 묶여 술을 청하는 일은 잦아들었고

술과 안주로 내려앉은 햇살과 바람이

섬 안 가득 무도회를 열었다

 

활짝 열린 대낮을 지키려고

입구에 선 밤나무 두 그루가

커플룩 그늘을 드리울 때

초록 음악회, 박수 소리

색소폰은 누굴 위해 울었을까

 

자색 백합은 목이 터져라, 멍울을 깨우는데

여기저기 꽃자리를 들춰보니

향기에 취한 오늘

나는 스스로 섬 안에 갇혀 버렸다

 

섬에서 깨어난 늦은 오후

허옇게 뜬 낮달을 강물에 놓아주고

힘없이 내려서는 계단 앞에

오월의 붉은 해가 멈추어 선다

불콰하게 취한 오월이 멈추어 선다.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창방 문우님들에게 인사 드립니다.
선유도 행사  1회 때 지었던 시를 3회 행사에 다시 옷을 입혀보았습니다.
이제 봄도 떠나보내고 여름의 터널에 들어서서 모든 문우님들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하진 못했으나
선유도의 풍경에 젖은 시향이 그날을 보게 하네요
5월의 향내가 물씬 나는 선유도의 향기에 취해봅니다
봄을 보내고 나니 여름이 금새 또 오네요
선유도의 추억처럼 행복한 6월이 되십시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다음 기회에 같이 나누시고요 걸음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창작방을 빛내주시는 시인님의 글향이 참 좋습니다.
뵙게 되기를 바라며 꼭 인사 드리겠습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한 편에 깊은 조탁의 가다듬으로
내공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그 힘이란 그만큼
무단한 노력과 정성을 다 하는 그 끝에
살아 숨쉬는 역동성을 지닌다는 원리를
소리없이 던져주는 이 작품이 주는 미학이란 그만큼 크다는
다시금  발견합니다.
오랫만에 인사 올립니다.
언제나 뜨거움으로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넉넉함에
가슴 뿌듯합니다.

이 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변함없이 시마을 창방을 환하게 밝혀주시는 힐링 시인님!!  오랫만인데도 반겨주시니 더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서 아주 오래도록 일과 글이 잘 버무려져서 빛이 나기를 바랍니다.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 시인님 잘 오셨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종종 들러서 고견도 주시고
좋은 시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환한 유월 보내세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좋은 글로 눈부시게 빛을 내주시는 라라리베 시인님!! 오랫만에 부족한 글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네요.
선유도 행사에서 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고 모든 면에서 더욱 화창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견의 몽유도원도보다 선유도 풍경이 값이 더 나간다고 하네요.
일하시다가도 한 편씩 여봐라 하시면 냉큼 달려와 맛있게 먹겠습니다. 이종원 시인님, 건강한 여름하세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갖추고 계신 체형과는 훨씬 다르게 깊이가 깊고 크기 또한 높으며 마음의 넓이도 광활한
이 시인님의 마음과 글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창방 뿐 아니라 시마을을 빛나게 해주시는
동피랑님에 감사할 따름이지요. 언제 뵙고 맛나게 식사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통영을 가야 할텐데.
마음만 앞섭니다.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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