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와 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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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와 응가 / 김 재 철
유명한 계곡,
그러나 화장실은 없다.
우리만 아는 비밀 골짜기,
쫄쫄 물소리만 흐른다.
감나무를 붙잡고 올라
한 손 두 발에 힘을 싣는다.
바지를 내리는 찰나
저 쪽 천석이 손에 하얀 천 보이는 순간,
“너도 얼른 올라와라!
지역사회 눈탱이 맞기 전에.”
둘 다 하얀 엉덩이가 한꺼번에 노출되고,
깊은 사색에 힘을 가하듯 하더니
묘한 기류 흐르고
내손에 감 하나 쥐어진다
타킷 향해 던진다
탱자야~
전쟁이 시작된다.
손에 잡히는 대로
꼭지를 비틀어 휙!
천석이 뿔난 어깨힘은
엉덩이 흔들며 감을 날린다.
감 폭탄이 허공을 가르고,
풀잎은 부끄러워 허벅지를 긁는다.
우린 웃음 반, 민망 반,
계곡은 순식간에 전쟁터가 된다.
벗겨진 건 바지,
남은 건 우정.
그날의 휴가는
감 폭탄과 웃음소리로
길게 기억된다.
댓글목록
사리자님의 댓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합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김재철 시인님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주렁주렁 열린 다래 열매 큰 맘 먹고
시간 지나 찾았더니 누군가 먼저 쏴악~
자연은 이야기의 원천
사리자 시인님~^^ 건필하십시오.
힐링링님의 댓글
어릴 때 시절로 우리를 여행케 하는
시인님의 동심의 시간 속으로 뛰어들어
한 바탕 신바람 나는 시간을
누리게 해줘 감사드립니다.
다신 우리에게 그런 시간들이 오지 않겠지만
마음 속은 동심은 살아서 꿈틀거립니다.
onexer 시인님!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상처난 부위 수액 먹으려 몰려올 때
장수말벌도 가세하여 머리를 기우뚱^ 무서워서 형 찾아가
잡아달라고 조르던 그 시간은 이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많던 나비와 반딧불이는 그 이후 보이질 않고
이십여년 전 욕지도에 가니까 나비들 집단을 볼 수 있었지요.
힐링링 시인님~^^ 감사합니다.
미소님의 댓글
푸후후후^^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군대가기 전 옛날입니다.
지금 그랬다간 큰일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