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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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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32회 작성일 25-08-19 12:53

본문

牛生


최경순

 
불러도 대답 없는 워낭,
대속물이 된 붉은 동공

슬픔이 그렁하다

코뚜레는 족쇄다
노동요에 귀 먼 노역,
유대라는 이름값에 멍에를 씌웠다 

과거는 저 멀리 뒷걸음쳤고
문명은 운명을 바꿔 놓았다

끊어진 숨,

마장동  뒷골목에서
낙인찍힌 울음 섞인 살점과
오장육부를 바쳤거늘

뼈라도 추슬러 묻어 주지
곰탕집 잘 고아진 사골로
피 고름마저 짜 낸 우생

인간은 양심 없이
항문으로 몽땅 쏟아낸다
배부른 돼지처럼

다 털리고 마지막 남은
가죽은 비애로 묶인 족쇄,
구린내 나는 발 싸개로
우직함이 짓밟힌다

댓글목록

나비처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명이 운명을 바꿔놓았다' 공감가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결책이 없답니다, 80억 인간이 다 사라지기전에는... 운명이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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