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의 형식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술 한잔의 형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11회 작성일 19-05-10 15:47

본문

정을 되새김질하듯

웃자란 허기를 씹어대는 제초기 소리는

잠든 자의 귀에도 들릴 것이다

산 살을 파먹듯

풀숲을 파고들어

쑥대의 허리를 베고 풀의 목을 딴다

산 자를 위하여

뜯어 먹힌 몸에서 풍기는 풀 냄새

푸른 향기를 마신

나는 비릿한 피의 흐름에 어지럽다

 

피가 흐른다는 것은

피를 주다가 몸마저 허물어 준다는 것

다 주어도 다시 주고 싶다는 것

안으로 허물어지며

밖으로 내미는 풀잎에서 풍기는

저 푸른 체취는

잠든 자와 산 자를 잇는 피의 여진, 아버지의 방식

푸른 시간 밟고 오는 산 그림자

아버지를 맞이하는 기척에

생생한 듯 몽롱한 체취에서 깨어나

정을 떠나보내듯 뿌리는 술 한 잔은

아버지를 보내는 산 자의 유일한 형식

 

엇갈리는 시간의 갈림길

아버지는 향기 너머로 소리 없이 건너가고

나는 뉜 풀을 밟으며 터벅터벅 건너온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초기는 산자와 망자를 교신케 해주는 메신저,
벌써 벌초를 하셨나요.

풀 베면 죽음의 냄새로 다가오는 풀의 향기... 비릿하고 달큰한
냄새가 세상 저쪽을 알려 주는 듯 합니다.  *^^

Total 41,006건 39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77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5-13
1377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5-13
13774
담쟁이 댓글+ 1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5-13
13773
화괴 댓글+ 14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5-13
1377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5-13
13771
보리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9 05-13
1377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5-13
13769
거센 항의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5-13
13768
최단기 회장님 댓글+ 1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5-13
1376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5-12
1376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5-12
1376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05-12
13764
걸음마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5-12
13763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5-12
13762 junhyeo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5-12
13761
희망 우산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5-12
13760
초딩 동창회 댓글+ 1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5-12
13759
풀, 풀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5-12
13758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5-12
1375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5-12
13756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5-12
13755
삶은 풀이다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05-12
13754
중 2 댓글+ 1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5-12
1375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5-12
13752
절로 갑니다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5-12
1375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5-12
1375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5-12
1374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5-12
13748
열린 사랑회 댓글+ 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5-12
1374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5-11
1374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5-11
13745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5-11
1374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0 05-11
1374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5-11
13742 chun3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5-11
13741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5-11
13740
꽃방석 댓글+ 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5-11
1373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5-11
13738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5-11
13737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5-11
1373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5-11
1373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5-11
1373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5-11
137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5-11
1373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5-11
13731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5-11
13730
황홀경 댓글+ 1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5-11
13729
하얀 민들레 댓글+ 6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5-11
13728
Sorry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5-11
13727
커피 댓글+ 7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6 05-11
1372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5-11
1372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5-11
137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3 05-11
1372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5-10
1372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5-10
13721
고백 댓글+ 1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05-10
13720
번식.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5-10
열람중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5-10
1371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5-10
137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5-10
1371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5-10
1371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5-10
1371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05-10
1371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5-10
13712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5-10
13711
논물 대기 댓글+ 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5-10
137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5-10
13709
명당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5-10
13708
시오름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05-10
13707
정죄 댓글+ 11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5-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