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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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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8회 작성일 19-05-02 01:39

본문

고독은 익숙한 것이여요
이 어둠 속의 고독은 참으로 익숙한 것이여요

어둠 속에서 나홀로 주린 밤을 지새우든 억지로 잠을 청하든
아득히 오래됐기에 익숙한 것이니 걱정할 것 하나 없사와요
말간 해 앞에 곧게 비추이는 이 몸뚱이가 더 익숙지 않사와요

절정은 익숙한 것이여요
받아줄 이 없는 애먼 절정은 익숙한 것이여요

사타구니 속 허공에 문대는 손끝은 쓸데없이 섬섬옥수인지라
상스러운 몸짓이 잠깐의 위안을 주고 있으니 퍽 고맙사와요
되레 그대가 찾아와 설레게 하는 것이 더욱 익숙지 않사와요

- 매양 녹음기라, 아이 참 지랄도!

아양도 교태도 아른대는 벽등 촛불에 사그라드는데
실은 아무것도 익숙지 않은데 거짓말만 일삼고 있사와요
푹 익어가는 이 열기는 왜 이리도 가랑가랑 간질이는지
어디에도 바라 마지않을 고운 님 미쁜 님은 짜장 없사와요

삼경 너머 지나가는 잠은 천금이 무효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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