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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실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46회 작성일 19-04-28 11:54

본문



차를 마실까요 / 김 재 숙

 

 

아침이 숨어 버린 날 입니다

잠잠한 이불이 덩달아 깨지 않던 날

조용히 세었습니다

하나. .

털고 남은 까닭을 덩어리째 모아

다시 서랍에 넣고

버리지 못한 이유는 가슴에 담았습니다

캐묻지는 않을 겁니다

아직도 우는 당신이

 

못 견디게 흩날리는 8월이

마침 집 마당에 들면

당신과 난

겉옷을 벗고 가볍게

차를 마실까요?

이제.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8월이 올려면 아직 멀었지만
태양빛에 떠져버린 눈까풀
아직 졸립지만
이렇게 멋진 글 읽으면서 차 한잔 마셔도 꿀맛이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붉은선 시인님

安熙善0048님의 댓글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이곳에서 참, 좋은 시를 만납니다

시에 관한 감상을 代하여..

졸시, 일  一  (항개) 한개  띄워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차(茶) 한 잔 마시며


친구여,
차 한 잔 마시지 않으려나

지나간 시간들의 숨결은
고르게 다가와 있고,
나 또한 너를 그리며
차 한 잔 마시는데

창가에 불어오는 풋풋한 바람은
상큼한 손길로
지친 시야(視野) 어루만지고
잠시,
먼 곳 바라보게 한다

아무리 갈 길이 바쁜 삶이라지만
잃어버린 얼굴도 떠올려보고,
잊혀진 시절도 불러보고,
가쁜 호흡도 잠시 고르고,
못다한 이야기 나누며

친구여,
그렇게 차 한 잔 마시지 않으려나


                                                    -  安熙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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