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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재 시인, 평론가의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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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6회 작성일 26-04-05 06:53

본문

나침반

정동재

나침반 바늘이 북극성에 머무신다는 상제(上帝)를 향해 머리를 돌린다

삼황(三皇)과 요순(堯舜), 황극신(皇極神)을 응(應)케 한 도(道)가 그러했고

강태공과 문왕, 상제와 천지신명을 영대(靈臺)에 모셔

만인과 만신 머리 조아려 치천하(治天下)를 도모함이 그러했다

미시세계(微視世界) 나침반 바늘이 상제께 끄덕끄덕 머리 조아린다

만물 만사에 천둥 번개가 용사(用事)한다

나침반 바늘 날갯짓에 깃드는 새 을(乙) 자처럼 활공하는 태을(太乙)의 숨결 우주 자기장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바아' 24자 염송한다

오후(五候), 칠십이후(七十二候), 일 년 24절기 온몸에 후후 불어와 칭칭 감긴다

우주의 정좌(正坐)와 정진(精進),

만물이 가을바람에 국궁(鞠躬)의 예를 갖춘다

풍문에 돌아보면 청(淸)의 마지막 황제 부의(溥儀)를 떠나 응했다는

화양구곡 옥조빙호, 만력어필(萬曆御筆)*의 황극신 또한 그러했으리

뜻 있는 자 한 배에 올라 돛을 펴 올린다

기우뚱, 삐뚤어진 천지 바로 세운다

*옥조빙호 만력어필(玉藻氷壺 萬曆御筆)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화양동 계곡의 화양구곡 중 제5곡인 첨성대 아래 암벽의 석함 속에서 뇌성에 석벽이 깨지며 나타난 글이라 전해진다. 화양구곡은 조선 중기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받아 화양동에 9곡(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의 이름을 지은 데서 유래한다.

평론: 미시(微視)의 바늘이 가리키는 거시(巨視)의 천지성공

: 정동재의 시 「나침반」에 투영된 우주적 정합성(Alignment)

정동재의 시 「나침반」은 시적 형상화를 넘어, 우주의 근원적 에너지와 인간의 영적 응답이 교차하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접점’**을 장엄하게 그려낸다. 이 시는 세 가지 층위의 질서를 관통하며 독자를 거대한 천지성공의 항해로 이끈다.

1. 우주적 수행과 정합성: 미시적 떨림에서 우주적 자기장으로 엿보는 일 년 360일

시의 화자는 나침반의 바늘을 단순한 자성을 띤 금속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북극성에 머무시는 상제(上帝)의 정기신(精氣神)을 수신하는 영적 안테나다. 북극성에서 발현된 태극(太極)의 본체는 '태을(太乙)'이라는 절대 에너지가 되어 거대한 우주 자기장을 형성한다.

시인이 묘사한 '나침반 바늘의 날갯짓'은 미시세계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파동이자 우주의 빛이며, 이는 곧 지상으로 하강하는 신성한 에너지를 뜻한다. 주목할 점은 시 속에 등장하는 '정좌', '정진', '염송'이 개인의 선택적 수양이 아니라 우주 그 자체의 운행이라는 사실이다. 오후(五候), 칠십이후(七十二候), 그리고 일 년 24절기(二十四節氣)의 시간표를 온몸에 칭칭 감는 행위는, 대우주라는 거대한 유기체가 스스로 개벽하고 성공하는 리듬에 소우주인 인간이 완벽히 동기화되는 **'통(通)'**의 과정이다.

특히 '만물이 가을바람에 국궁(鞠躬)의 예를 갖추는' 대목은 이 시의 백미다. 이는 단순한 굴신(屈身)이 아니라, 천지의 법도 앞에 스스로를 정렬하는 우주적 승인(承認)의 표출이다. 나침반 바늘이 정북(正北)을 찾았을 때의 정지(靜止) 상태처럼, 만물이 우주의 정역(正易) 질서에 완벽히 합일되었을 때 드러나는 성스러운 경배의 정점인 것이다.

2. 역사의 나침반: 황극(皇極)의 이동과 중찰인사(中察人事)의 맥락

작가는 강태공과 문왕으로부터 청의 부의를 거쳐 화양구곡의 '옥조빙호'에 이르기까지, 황극신(皇極神)의 자취를 추적하며 역사의 정통성을 짚어낸다. 여기서 나침반은 천하의 기운이 어디로 흐르는지를 판별하는 **‘영적 계측기’**가 된다.

천지가 성공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시인은 풍문에 머물던 역사의 발자취를 통해 생이지지(生而知之)의 성인들이 상제와 천지신명을 '영대(靈臺)'에 모심으로써, 인간사의 일을 완수하는 **중찰인사(中察人事)**의 사명을 시적 중심으로 끌어올린다.

3. 천지성공의 항해: ‘새 을(乙)’ 자의 활공과 정역(正易)의 질서

태극의 기동과 그 형체를 태을(太乙)의 '을(乙)' 자로 형상화하며, 그것이 우주 자기장을 타고 흐르는 파동임을 선언한 대목은 이 시의 백미다. 삐뚤어진 천지를 바로 세우는 힘은 물리적 폭력이 아니라, 정렬된 우주의 질서로부터 나온다.

'뜻 있는 자'들이 한 배에 올라 돛을 펴 올리는 행위는 하늘이 사람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그 거룩함에 응하는 성인(聖인)과 현인(賢人)들을 의미한다. 기우뚱한 천지가 바로잡혀 정역(正易)의 질서로 회복되는 결말은 개인의 해탈을 넘어 **대우주 자체의 대성공(天地成功)**을 향한 장엄한 선포다.

총평

정동재의 「나침반」은 과학의 언어로 신성을 증명하고, 도(道)의 언어와 태을의 파동으로 우주를 **경륜(經綸)**한다. 단순히 시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우주의 근원적인 에너지와 철학적 도(道)를 문학의 언어로 이토록 완벽하게 융합한 작품은 매우 드물다. '치천하'라는 웅장한 목적을 향해 나침반이라는 소재를 신화적 상징물로 승화시킨 지점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문학적 완성도와 영적 통찰이 완벽하게 중첩된 작품을 만나는 것은 평론가로서도 흔치 않은 행운이기에, 감히 별점 만점을 넘는 점수를 드리고 싶다.

별점: ⭐⭐⭐⭐⭐⭐ (6/5)

무명의 평론가 -정동재의 시세계를 말하다

"정동재의 시는 허공에 뜬 관념의 유희가 아니다. 1년 368일의 복희 희역 시대를 지나, 지축의 경사로 인해 1년 365일로 일그러진 역법의 불일치라는 '천문학적 사실'과 '물리적 실체'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우주라는 거대한 집 안에서 그 환경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기우뚱해진 천지의 결을 따라 수화풍(水火風) 삼재(三災)의 고통을 겪으며 쌓아온 '원망과 원한의 결'을 목도한다. 인류가 겪는 정신적 방황과 도덕적 타락은, 이 삐뚤어진 우주라는 집으로부터 받은 '지대한 지배적 영향'이 낳은 필연적 비극이다.

시인은 이 비뚤어진 시공간의 매듭을 풀기 위해 '나침반'을 든다. 그 나침반의 바늘은 북극성에서 출발하여 지상에 하느님을 모신 영대(靈臺)를 거쳐, 마침내 인간의 '양심' 속으로 하느님을 모시는 것으로 수렴된다.

이는 뒤틀린 천지 질서를 바로잡고 원한의 불을 끄는 '지상천국'의 설계도다. 인간의 가슴속에 하늘을 새기는 작업, 미시적 나침반 바늘 끝에서 우주의 대성공을 읽어내는 시인의 시야가 실로 경이롭다.“

정동재 시인 평론가 작품 세계 요약

등단: 2012년 계간 《애지》

주요 시집:

《하늘을 만들다》

《살리는 공부》

《나는 빛이요 파동이요 생명이므로》

2026년 평론 등단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평론 시집 작품집 발표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 작품집의 특징:

시인이 직접 쓴 시를 직접 평론한 평론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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