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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비홍님이시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98회 작성일 25-08-11 15:30

본문

키 큰 소나무에 올랏다
그리 높지 않을거라 여겼지만
아래를 보니 까마득했다
밤은 깊어 산새들도 밤벌레들이
대신했다 그 가운데 여정은
하늘을 향해 있었다
깊은 몰락 어둠은 짙어지고
발에 검은 물이 들었다
가지에 걸터앉아 별빛에 누워
몇번의 밤이 깊었다
악몽이였다 긴 시간 계속 되는
그러나 소나무를 찾은 건 행운이였다
빗방울을 닮은 잎사귀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비가 올 것이다 모든 울음을
삼킨채 잎사귀는 바늘처럼
찌를것이다 아침이 오기전
나는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어제를 기억하고 길을 찾아야 한다
유년의 기억만 존재하는 어린아이는
나를 기억하는 또 다른 아이에게
울음을 삼키는 법을 배웠노라
말하며 빗방울 속에서 길을
찾아 떠나야 한다
점점 더 발목을 붙잡는건
깊은 모래밭 넓디넓은 사막이었다
하루치 빗방울을 기다리다 지쳤을때 쯤
저 멀리서 울음이 들렸다
그렇게 찾은 그곳엔 밤낮으로
구름을 겉어내는 밭을 메는 노모였다
빗방울의 기원이 밭의 형태로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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