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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갈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68회 작성일 19-03-14 09:06

본문

의 갈피 / 백록

 


겨우내 전전긍긍하던 늙은 개
마침 개날에 닥친 햇살을 물고 벌써와 아직이라는 애매한 어찌씨를 뼈다귀마냥 곱씹으며

한동안 잃어버린 임을 찾아 올래길을 헤맸다
개중에 할미꽃이라도 눈에 띌까 킁킁거리는데 
백태 낀 각막을 물어뜯는 낌새 
주저흔의 아지랑이 무덤 속이란다
잠시 심심해진 틈새로 보란 듯 담벼락을 타고 수군거리는 골그락투성이

쥐눈의 공동묘지처럼 까무잡잡한 그 주변머리엔

개불알 같은 풀꽃들 야단법석이란다
주제에 저도 보랏빛이라며

그 색이 그 색, 도긴개긴이라며
어차피 초록은 동색이라며

삐쭉거리고 있었단다

마구... 쉴 새 없이, 마치

이참에 회춘하라는 듯

 

댓글목록

전영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와 아직이라는 애매한 어찌씨
자음과 모음을 요상하고 복잡하게 요리를 잘하시네요
테우리님..
지난 주에 제주 다녀왔습니다.ㅎㅎ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늙은 것도 같고
아직 아닌 것도 같고
ㅎㅎ

그 애매함 속에서 버둥거리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카레리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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