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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222회 작성일 19-03-15 14:07

본문

길상사에서

               최정신




 그곳에 가면
사랑의 발원이 전신에 스며요

백석은 흰 당나귀를 타고
어디쯤 길을 잃어
자야를 애타게 찾고 있는지
백석의 시 한 줄값도 안 되는  
천억의 무게를 탈탈 털고
가벼운 날개를 저어 떠난 자야는
어디쯤 헤매며
백석을 애설피 찾고 있는지


남도 북도 국경의 철책도 없는

피안을 떠돌던 석이와 자야,


쉿! 못 본 척하세요


보리수나무 아래
법정 스님 장삼을 벗고

장좌불와에 든 
나무 의자 위 가랑잎 두 장,


바람의 손길 따라

엉클어 설클어 서로를 쓰다듬어요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파르티쟌처럼 막무가내로 처 들어 오네요
4월 13일 올림픽공원 꽃잔치 못 보면 후회 할 겁니다
울 창방님들께 초청장 띄웁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글구에  벙긋해

올곧을라  포갠 두 손 뒤에 
두근거렸던  심장의 엇박자가  가지런해집니다ㅎㅎ

적멸에 든  꽃은 과연 언제 피려는지요
석촌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아름다운 명작입니다. 시 한 행 한 행을 읽을 때 마다 마음의 평안이 밀려오고
힐링이 되는 이유는 우리가 시를 읽는 사유 아닐까요?
최정신 시인님의 시편들은 모두 보석처럼 수작급들 이상인데 정말 대단 하십니다.
존경심이 우러나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와우~ 부라보!!

[바람의 손길따라
엉클어 설클어
서로 다듬는 모습]

저는 불교 신자
아니기에 그저
바람(望) 있다면

이곳 창방의 시
세월의 강 지나서
후손들의 가슴에
박제되었으면...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발원지 길상사!
시인님 마음 만큼 따뜻 합니다

늘 향필 하시옵고, 어려운 시마을 중책 회원들의 기대 한바가 큽니다
많은 발전과 가내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 주시고 안부 내려주신
정석촌님,
삼생이님,
꿈길따라님,
두무지님,
봄 꽃처럼 아름다운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시를 읽다보니 불현듯 예전 제 졸글이 생각납니다
'불상과 걸상'이라는...
법정스님이 내리신
비움의 철학과 함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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