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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앉은 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8회 작성일 25-08-06 15:18

본문

나뭇가지에 앉은 새


 정민기



 나뭇가지에 새가 앉아 있다
 저 뒤편에
 하늘 아래 무르익어 가는 들녘이 펼쳐져
 어느 한쪽에는 난데없는 홍수로
 눈물을 머금었다, 어쩔 수 없는 한숨만
 처절하게 돌아다닌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로 살아가야 하는가?
 저 모습, 어쩌면 짧게 지났으면 한다
 저항도 없는 매미 소리 들리고
 눈동자의 아우성
 구슬처럼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비가 오기 싫은지, 우중충한 하늘만
 한바탕 뭐라고 지껄이는가!
 소나기 몇 줄기 끊고 사라진다
 너에게 쓰지 못한 단 몇 마디이더라도
 좋은 날에 밥이나 한 끼 먹자고,
 오래되어 빛바랜 얼굴 한 장
 우두커니 서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텅 비어 허기진, 저 낮달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계절에 태양에게 할 수 없는 말을
저 달에게 밥이나 한 끼 하자는 이 말이
신선한 가을 바람과 같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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