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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노을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32회 작성일 25-07-31 05:55

본문

떫은 시간을 질질 끌며 예까지 왔다

강팍한 마음에도 홍시처럼 달디단 단물이 드는

오후 7시

하루종일 미행하며 따라붙던 숨가쁜 그림자도

퇴근해서 온갖 자유를 누리는

벌거벗은 하루가 두툼한 어둠을 걸치기 전

아름다운 노을로 환히 물드는 시간

살기등등한 시퍼런 낯빛 대신

하루에 딱 한 번 온 세상에 하늘의 자비가 허락된다

주어진 하루가 두려움이 아닌

축복이요 감사함이었음을 고백하게 되는

황홀한 풍경

신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표시일까

거룩한 노을이 함박눈처럼

고요히 흩날린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이 빚은 노을의 신비로움,
신이 불어 놓은 호흡이 번진 듯 하지요.
글을 오래 쓰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드립니다.
편안히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솔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이 불어놓은 호흡이 번진 듯한 노을!
멋진 표현입니다
노을을 바라보면 없던 힘이 생기고
우울도 금새 달아나지요
하늘을 올려다 보게하는 노을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글에 귀한 마음 남겨주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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