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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속의 무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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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18회 작성일 19-02-02 05:53

본문

대기실 속의 무료함




​대기실 접수 이미 끝내고 주치의 사무실로 사라진 집사람  

그녀의 그림자는 소파에 파묻혀 무료함 속 세월 지난 잡지를 뒤적인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이 대기실의 분위기를 알아 챈 듯 

연인과 잠시 이별을 한 나를  애절한 음률로 위로한다 


내 맞은편에 앉아있던 예쁘장한 백인 여인 

잠시, 이글을 쓰고 있던 나를 훔쳐보고 있었던지 내 눈과 마주치자 

당황한 듯 고개를 돌린다,  젊었을 때 무척 예뻤을 얼굴이다 

Miss Parker,  그녀는 순서가 되어 안으로 불려 들어 간다 

아마도 뒤늦게 돌아온 싱글여?  


들어간 후 함흥차사가 된,  내 허니! 

난 별 수가 없다 별 소식 없이 나오기를 기다릴 수 밖에,

주치의 님 이여 ! 내 집사람 속,  나에 대한 사랑의 농도도 진단 해

좀 더 짙은 사랑을 나눌 수 있게 처방해 주소서...


이제 이 한가한 마음 더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기 전

그 백인 여자도 집 사람도 나타나지 않는

대기실에서 

제 정신을 잃었다 섰다 앉았다 무료함을 달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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