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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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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3회 작성일 19-01-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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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사냥

바람이 몹시 불었다
꽃잎이 떼로 바람을 따라나섰다
가지는 줄기에 들키지 않으려 바람을 들였다
바람든 가지를 본 적이 있는가
꽃잎 난 자리에 바람을 들인 가지의 능청으로
여름은 온다

그늘 집을 짓는 나무에게서 바람 타는 냄새가 난다
낙엽은 어쩌면 바람의 재인지도 모른다
재를 날리기 좋은 날
또 그렇게 바람이 몹시 불었다
재조차 가지지 못한 가지,
재 안에 남은 불씨를 훔치기라도 하듯 겨울 밤
바람의 호흡은 몹시 거칠었다

거칠대로 거칠어진 바람 소리를
전화기에 들였다 훔친 불씨를 살려서라도
스마트를 태워버렸으면 하는 마음을 눈치 챈
전화기는 친절하게 바람에게 방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내내 지지 않는 나무를 동거인으로
넣어주었다 바람의 호흡이 스마트해졌다
숨 거친 겨울 바람조차 그렇게 금방 길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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