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9회 작성일 18-12-22 06:47

본문

겨울나기


겨울의 추위에도 얼지 않을 한 마음을 생각해 보면,
나에겐 속죄(贖罪)해야 할 명백한 옹졸함이 있다
언제나 고집하는 낡은 수법의 신상명세(身上明細)를 바라본다
때로, 그것은 맥 빠진 자동인형(自動人形)을 연상케 한다

남루한 혈관 속에서 영혼을 황폐케 하는,
신경을 부식(腐蝕)케 하는,
그래서 나이 먹은 분별(分別)로도
어쩔 수 없는 이 공소(空疎)한 피를
모조리 흘려 버려야 할 것을

좀 더 진지하고 무서운 생명이 그립다
날지 못하는 새에 있어 날개는 의미가 아니듯,
믿었던 정열도 기실, 서투른 기지(機智)의
얼룩진 모습에 불과한 것

결국, 산다는 것은 묵묵히 견디어 가는 것
그런 인내는 종말을 방관하는,
이 찰나(刹那)의 시대에도 신용카드처럼 유효하다
그러나, 현실에 순응(順應)하는 서러움이란
또 얼마나 헛헛한 영혼의 일인가
그렇게 몸서리치도록 안이한 속박이 두렵다

경사(傾斜)진 인간의 언덕을 굴러 내려가는
시간의 수레바퀴가 요란한 소리를 낸다
고요가 그립다
텅 빈 허공이 그립다
덧없이 쌓인 지난 가을의 낙엽이 추억을 만드는 동안,
잠시 그 낙엽이 되고 싶다
그래도 무심(無心)한 바람은 겨울이다

마음이 춥지 않은 자(者)들만 살아 남을 것이다

인간의 세상처럼 어두운 저녁에 눈이 내린다
지독한 북극(北極)을 향하여 사람들이 걷는다

나도 걷는다


                                                          - 안희선

 



White Fros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01건 43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551
졸음 댓글+ 1
생각날때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12-24
10550
성탄일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12-24
10549
送舊迎新 댓글+ 2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12-24
1054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12-24
10547
춤추는 풀잎 댓글+ 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12-24
10546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12-24
10545
붉은 꽃 댓글+ 4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12-24
10544
정유년 K씨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5 12-24
10543
밤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12-24
10542
이웃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12-24
10541
온기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12-24
10540
송구영신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12-24
1053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12-24
1053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12-24
10537
영화같은인생 댓글+ 12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12-24
1053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12-23
10535
어제와 오늘 댓글+ 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12-23
10534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12-23
10533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12-23
10532
댓글+ 1
오늘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12-23
10531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12-23
10530
솜이불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12-23
10529
서릿발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12-23
10528
동지팥죽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12-23
10527
달의 궁전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12-23
10526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12-23
10525
억새밭에는 댓글+ 24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12-23
10524
불사의 산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12-23
10523
멍청이 2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12-23
10522
파고든다 댓글+ 1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12-23
1052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12-23
10520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12-23
1051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12-23
10518
인생은 여행 댓글+ 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12-22
10517
철새 댓글+ 3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12-22
10516
깃털 댓글+ 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12-22
10515
배설 댓글+ 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12-22
1051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12-22
1051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12-22
10512
사랑의 팥죽 댓글+ 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12-22
10511
미련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2 12-22
10510
겨울 편지 댓글+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12-22
10509
본제입납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12-22
10508
겨울집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9 12-22
10507
어떤 실업자 댓글+ 1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12-22
1050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12-22
1050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12-22
열람중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12-22
10503
화장 댓글+ 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12-22
1050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12-22
10501
가정과 행복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12-22
10500
일하는행복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12-22
1049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12-21
10498
첫 발자국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12-21
10497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12-21
10496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12-21
10495
단풍 구경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12-21
1049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12-21
10493
겨울이 왔다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12-21
10492
송구영신 댓글+ 1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12-21
10491
그리움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12-21
10490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12-21
1048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12-21
1048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12-21
10487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12-21
1048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12-21
10485
이명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12-21
10484
해무海霧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12-21
1048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12-21
1048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12-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