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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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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4회 작성일 18-12-14 16:21

본문

새가 되려고/ 싣딤 나무



등골은 다 빼어 주었는가

이 없다고 함부로 잇몸으로 살지는 않았는가

젖은 흙바닥 기어다니던 징그러움과

부리를 쳐박고 머리를 조아리며

낱낱이 섬기던 허기를 부수기 위해

자갈과 유리 조각을 삼켜 보았는가

하늘에 배를 보이려고

날개를 더럽히며 눕지는 않았겠지

하늘에 등 비벼 살며

지붕을 얹고

눈비를 피해서

햇빛을 가려 살지는 않았던가


그 나무의 가장 약한 가지에 즐겨 앉는

새가 되려고 그대

정족처럼 세워 꺽은 발을 바람으로 싸매고

바닥 없는 발을 가졌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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