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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밤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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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5회 작성일 18-12-14 23:48

본문

세찬 바람소리가 얼마 남지 않은  단풍나무의 단풍을 흔들어 떨어뜨리고
창문으로 보이는 산꼭대기에 걸려있던  손톱만한 달이 지평선으로 몸을 뉘우는 시간 항상 못느끼던 자명종 시계의 초침 소리가 기찻길을 달리는 기차의 기적소리만큼 크고 날카롭게 내귀를 울리고 지나가고 울리고 지나가고를 반복한다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 담배에 불을 붙히고 담배연기에 한숨과 아직 덜깬 꿈의 여운을 같이 실어 내뱉어본다 그리 허송세월을 보낸것도 없는데 이룬게 하나 없는 내 삶이 떠올라 괜스레 뻑뻑 피워대던 담배를 필터까지 태운후에야 재털이에 거칠게 비벼 꺼버렸다
공부해서 남 안준다고 말씀 하셨던 부모님께 그때 왜 더욱 저를 채찍질하지 않으셨나 하며 마음으로 되바리지고 한심한 원망을 한바탕 쏟아내고는 기어코 눈물 한방울로 똑 하고 마침표를 찍는다 거짓된 날숨과 거짓된 들숨으로 점철된 나를 벌하듯 얼음장 같은 냉수로 내 볼기짝을 사정없이 때려주고 나서도 거짓된 자들과 거짓된 세상속에 살며 어찌 내가 거짓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는 변명을하며 나를 위로하는 나의 추악한 내면이 위선의 날끝으로 치닫는다
벗어놓은 가식의 껍데기를 다시 몸에 걸치고 나를 정죄하듯 목도리로 나를 옥죄이고 난후 현관문을 느슨히 열어 밖으로 억지로 내몰리듯 나간다
다른이의 발자국 소리도 다른집의 불빛도 세어 나오지 않는 골목을 찐득한 발걸음으로 걸어가다 보니 깊은밤 홀로  서있는것이 무던히도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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